"북 풍계리 실험장, 핵실험 준비 상황 유지" 38노스

기사등록 2017/07/28 08:10:39 최종수정 2017/07/28 08:14:2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 북한 풍계리 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새로운 활동이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지도부가 결심하기만 하면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38 노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랭크 파비안과 조지프 버뮤즈, 잭 류 등 3명은 38노스에 게재한 분석 보고서에서, 풍계리 실험장에서 일반적인 보수작업 등과 같은 큰 의미없는 활동 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실험을 위한 고도의 준비 태세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이뤄졌던 북측 입구 터널 인근에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물질들이 쌓여 있긴 하지만 새로운 활동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새로운 터널을 파는 작업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다. 올해 초 빠른 진척 속도를 보이던 새로운 지원 건물 건설 작업도 중단됐거나 또는 속도가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서쪽과 남쪽 입구 지역에서도 중요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나 13일 촬영한 사진에서는 서쪽 터널 입구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휘센터와 경비초소를 촬영한 사진에서도 최근 주목할 만한 활동이 있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38 노스는 풍계리 실험장에서 중요한 새로운 활동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추가 핵실험 준비는 여전히 마쳐놓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확실하지 않지만 북한 지도부가 신중한 정치적 고려 끝에 지난 4월 중순 핵실험 준비에도 불구하고 실제 핵실험은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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