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팽창 과정에서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던 원도심(월명동, 해신동, 중앙동 등)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군산시가 도시재생에 나섰다.
시는 먼저 일제강점기 쌀 수탈기지의 아픔을 겪으면서 탄생한 군산지역 근대건축물은 170여 채를 철거하지 않고 총 636억 원을 투입해 보존·복원 사업을 펼쳤다.
이 결과 연간 4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며 도시재생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는 ①'군산 원도심 변모의 끝은'에 이어 군산지역 주요 근대문화건축물을 정리했다.
◇ 군산 근대건축관(조선은행 군산지점)
조선은행은 1922년에 건립, 군산항을 통해 반출되는 쌀의 자금과 농지수탈 대출자금 등 식민지 경제수탈을 위한 대표적 금융기관이었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무대가 되었던 이 은행은 현재 역사적 사건과 근대기 변화속의 아픔, 눈물, 저항, 인내,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개·보수돼 근대건축관으로 문을 열었다.
◇ 군산근대미술관(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쌀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1907년 개설한 뒤 1914년 건립된 나가사키18은행 군산지점으로 2009년 문화재청에서 일본 제18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한 건물이다.
제18은행은 현재 근대미술관으로 개관해 기증된 미술작품과 지역작가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 장미(藏米)공연장(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 창고)
이 창고는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수탈하는 쌀을 보관했던 건물이다. 현재는 장미(藏米)공연장으로 개관돼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다목적 소극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장미(藏米)갤러리(적산가옥)
해방 이후 위락시설로 활용되었던 적산가옥, 군산시는 이곳을 갤러리로 개관해 1층은 문화예술체험교육, 2층은 지역 작가의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다.
◇ 미즈카페(미즈상사)
일제강점기 무역회사와 상업시설로 활용된 건물을 미즈카페로 개관하여 1층은 카페테리아, 2층은 북카페로 활용하고 있다.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해양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2011년에 개관했다.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체험관, 특별전시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 진포해양테마공원
고려 말 1380년 금강하구의 진포에 침입해 온 왜구들을 고려의 수군이 격퇴한 '진포대첩' 당시 최무선장군이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물리친 군산 내항, 이를 기념하고자 육·해·공군의 퇴역장비 13종 16대를 전시한 테마공원
◇ 군산농특산물홍보갤러리
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 농수특산물과 향토음식 홍보·전시판매관으로 전시판매관, 향토음식관과 시민광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철 농산물과 전국 최고 명품인 군산 쌀, 최고의 생산량과 지리적 표시를 자랑하는 흰찰쌀보리, 박대 등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 옛 군산세관본관
1908년 대한제국 자금으로 건립된 벨기에에서 수입한 적벽돌로 지어진 유럽 양식의 건물이며 서울역사, 한국은행 건물과 함께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현재는 호남관세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 신흥동 일본식 가옥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가옥으로 'ㄱ'자 모양으로 붙은 건물이 두 채로 일본식 정원이 있는 2층 가옥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상과 이들의 농촌 수탈역사를 알 수 있다.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 동국사
개항 후 들어온 일본 조동종 사찰인 금강사로 건립했으나 광복 후 조계종 사찰 동국사로 변경해 현재에 이른다. 대웅전과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는 복도로 연결되고 지붕 물매는 급경사를 이루는 등 일본사찰 건축양식을 따른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다.
◇ 고우당(근대역사체험공간)
1930년대 건축 당시 원형을 살린 근대건축 집중화권역으로 일본식 가옥 숙박체험관, 찻집, 편의점, 대포형 주점과 방문자의 휴식을 위한 중정형 공원으로 구성해 근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편 군산시는 근대역사박물관과 인근 근대건축물(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장미갤러리, 장미공연장, 미즈카페, 옛 군산세관 등)을 테마단지화하는 근대문화벨트사업을 완공해 가족단위 체험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근대역사문화지구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2017년까지 200억원이 투입 ▲근대건축물 보전·정비 ▲상가활성화 기반 조성 ▲지역기업 상생 클러스터 구축 ▲지역공동체 역량강화 사업이 추진돼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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