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푸른안개' OST, 13년 만에 LP로

기사등록 2014/12/07 00:35:10 최종수정 2016/12/28 13:46:41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01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푸른안개'(극작 이금림·연출 표민수) OST가 13년 만에 한정판 고음질 LP(Vinyl)로 나온다.

 이요원·이경영 주연의 '푸른안개'는 중년의 유부남이 사랑을 통해 인생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드라마다.

 당시 OST도 호평받았다. 간결한 구성력이 돋보인 OST는 클래식, 월드뮤직, 뉴에이지를 아울렀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협주로 시작하는 첫 트랙 '푸른안개 타이틀(Title)' 은 뉴에이지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전반부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후반부의 오케스트라가 조화를 이룬다. 드라마 첫 장면에 사용한 프랑스 샹송 여가수 크리스틴 오티에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길'도 귓가에 감돈다.  

 클라리넷과 피아노로 변주된 '신우의 테마 중 외로움', 포르투갈의 가수 피에다데 페르난데스가 부른 파두(포르투갈의 민요)인 '아구아스 파사다스 : 흘러간 물'이 바탕인 '만남', 스위스 출신의 첼리스트 나탈리 망세의 '천사들'이 바탕인 '성재의 테마'도 인상적이다.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엔딩 타이틀'은 드라마 음악감독인 최완희가 왈츠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한 앙드레 리우의 '라 비 에 벨(La Vie est Belle)'를 편곡했다. 원곡에서 느낄 수 없는 극적 긴장감과 강렬함을 불어넣었다.

 제작사 페이퍼레코드는 "'푸른안개'는 조심스러운 소재인 '원조교제'를 다뤘지만, 드라마 곳곳에 스민 이금림 작가와 표민수 감독의 염려와 배려로 인기를 끌었다"면서 "사용한 음악을 통해서도 그런 점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위해 음악의 쓰임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던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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