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앞 말을 강하고 빠르게 하라"
기사등록 2014/11/10 10:27:00
최종수정 2016/12/28 13:38:35
조동욱 교수·최지현 아나운서 공동연구
앞부분 강하고 빠른 말에 상대방 호감
【옥천=뉴시스】김기준 기자 = "성공하려면 앞말을 강하고, 빠르게 하라!"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의 음성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연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목소리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6·전자정보계열) 교수와 최지현 CJB 청주방송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음성적 특징을 공동 연구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말을 할 때 장단과 강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
실험 대상은 20대 20명(남녀 10명씩), 30대 9명(남 5명, 여 4명), 40대 20명(남녀 10명씩) 등 모두 49명이었으며, "안녕하십니까? 이번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 유호석입니다. 감사합니다"를 실험 문장으로 사용했다.
전체 문장 가운데 한 번은 앞부분을 강하게 발음하고, 한 번은 뒷부분을 강하게 발음한 최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녹취해 피실험자들에게 휴대전화기로 두 번씩 들려준 뒤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실험 결과 앞부분을 강하게 발음하는 게 좋았다고 느낀 사람이 37명, 뒷부분의 강한 발음이 좋았다고 말한 사람이 1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9명 전원은 앞부분을 강하게 발음한 목소리가 더 좋았다고 답변했다.
앞부분의 강한 발음이 좋다고 말한 37명 가운데 19명은 말이 귀에 잘 들렸고, 11명은 말에 힘을 느꼈다고 이유를 밝혔다. 7명은 호감이 느껴졌다고 답했다.
이는 말을 할 때 앞부분에 강세를 두면 귀에 잘 들리고, 무언가 힘이 보여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산다는 걸 의미한다.
조 교수와 최 아나운서는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리더의 음성'도 연구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통령이 많은 나온 것도 악센트를 앞에 둔 지역 사투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부산지역 사람들은 목소리가 크고 빠르면서 뒷부분을 끌어당겨 설득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조 교수와 최 아나운서는 설명했다.
조 교수와 최 아나운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이달 28∼29일 제주 그랜드호텔서 열리는 한국산학기술학회 추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kk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