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24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분단현실을 의식하고 생각하게 하는 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문소리나 류현경, 김새론이 재능기부처럼 출연해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다양하게 시도했다"고 밝혔다.
'만신'은 김금화(82) 만신의 일대기를 통해 전쟁과 분단의 고통으로 얼룩진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성찰하고 그 고통을 무속의 힘으로 어루만지는 치유의 영화다.
조재현(48) 집행위원장은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남한과 북한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개막작으로 선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1시간38분 정동의 시간동안 지루함 없이 본 작품이다. 극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담겨 있다. 개막작이 한국 작품이 된 것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평화·생명·소통의 메시지를 전한다. 2009년 31개국 66편으로 시작해 올해는 38개국 119편으로 늘었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10편), 한국경쟁(8편), 청소년경쟁(7편)으로 나눠 수상작을 가린다. 국제경쟁 부문 흰기러기상(대상)에게는 상금 15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에게는 7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국경쟁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에는 상금 1000만원, 청소년경쟁 최우수상에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에는 상금 50만원을 준다.
비경쟁부문에는 거장들에게 바치는 오마주인 '마스터스' 섹션이 추가됐다. 올해는 켄 로치 감독의 '1945년의 시대정신', 존 아캄프라 감독의 '스튜어트 홀 프로젝트', 마르셀 오퓔스 감독의 '여행자', 톰 앤더슨 감독의 '리컨버전', 장 마리 스트라우브 감독의 '미셀 몽태뉴의 수상록' 등을 상영한다.
'비욘드 다큐' 섹션도 처음으로 관객을 만난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경계뿐 아니라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의 경계가 해체돼가는 세계 다큐멘터리 경향을 적극 수용하기 위한 섹션이다. 니콜러스 프로보스트의 3부작 '도쿄 자이언츠' '스타더스트' '플롯 포인트'와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의 2013년 단편 '마작' '킹스 바디', 임철민 감독의 '프리즈마' 등 6편이 상영된다.
심야 상영 섹션 '다큐 나잇'도 생겼다. '익스트림 스포츠 다큐 나잇'과 '음악 다큐 나잇'으로 구성될 다큐나잇은 금·토요일 심야에 운영된다.
특별전과 DMZ 프로젝트 마켓(DPM)은 강화됐다. 특별전은 '정전 60주년 특별전'과 다큐멘터리 거장 '헤르츠 프랑크 회고전'을 준비했다. 또 '중동 특별전'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특별전', 'DMZ 제작 프로젝트 특별전: 라브 디아즈'가 마련됐다.
DMZ프로젝트 마켓은 다큐멘터리의 제작 활성화와 다양한 산업적 활로를 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존의 제작지원 부분을 특화시켰다. 크게 DMZ Docs 프로젝트, DMZ Docs 세미나, DMZ 제작 프로젝트 특별전 등으로 나뉜다. 메인인 DMZ Docs 프로젝트는 국내와 해외로 나눠 제작을 지원한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필리핀 출신의 거장 라브 디아즈와 일본 가와세 나오미가 참여한다. 두 감독의 완성작은 내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보대사로는 조재현 집행위원장과 함께 MBC TV '스캔들'에 출연 중인 김재원과 조윤희가 선정됐다. "다큐멘터리영화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 영화제에 관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10월 17~23일 임진각 캠프 그리브스와 경기도 고양시 롯데시네마 라페스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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