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 40년만의 연극무대 '3월의 눈'

기사등록 2013/02/12 17:37:24 최종수정 2016/12/28 06:59:59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화 '괴물' 등에서 페이소스 깃든 연기를 선보인 배우 변희봉(71)이 40여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12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변희봉은 3월 1~28일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3월의 눈(雪)'에 캐스팅됐다.

 원로배우 백성희(88)·장민호(1924~2012)에게 헌정한 2011년 초연작이다.   

 평생 살아온 한옥을 떠나기 하루 전 노부부 '이순·장오'의 일상을 오롯이 보여준다. 실재와 환상을 오가며 사라짐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구성이 일품인 작품이다.

 사람들에게 제 살점을 다 내주고 결국 극 후반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는 고택, 벽을 제외한 모든 도구가
통째로 박물관에 팔리는 이발소, 재개발 열풍 속에서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야 하는 장오의 모습을 묵묵히 그린다.

 변희봉은 장오를 맡아 초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순을 연기하는 백성희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재공연에 출연한 박혜진(55)이 백성희와 함께 이순을 번갈아 연기한다.

 변희봉은 "기다려 왔다. 진한 살냄새 나는 작품을. 인생사는 얘기를"이라면서 "'3월의 눈'은 그 풍김이 참 남달랐다.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별세한 장민호를 기리는 뜻도 담은 공연이다. 연출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 극본 배삼식, 무대미술가 박동우, 의상디자이너 최보경 등 초연부터 힘을 보탠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2만~3만원. 국립극단 02-327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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