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는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추모행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무솔리니가 승리하는 편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히틀러와 동맹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솔리니는 1938년 제2차세계대전 발발 전 유대인들의 이탈리아 대학 및 직업 선택을 금지한 이른바 인종법을 통과시켰다. 독일 나치정권이 이탈리아를 점령했을 당시 이탈리아에 있던 유대인 수천 명이 죽음의 수용소로 내몰렸다.
베를루스코니는 히틀러 지지와 관련해 "그 당시 결정을 내리는 입장에 들어가 보는 것은 어렵다"면서 "분명히 이탈리아 정부는 독일이 승리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히틀러의 독일을 반대하기보다 협력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동맹관계로 유대인들에 대한 싸움과 학살이 나왔다"며 "인종법은 무솔리니의 최악 실수이지만 그는 그밖의 많은 점에서 잘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파시즘을 조장한 혐의로 처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좌파 지도자 로시 빈디는 "베를루스코니의 무솔리니 찬양은 이탈리아 민주적인 양심에 대한 모욕"이라며 "최악의 역사적 수정주의와 결합한 그의 정치 냉소주의만이 인종법 수치와 파시스트 독재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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