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당국은 잠수정 추정 신고에 대침투상황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 수색 및 도주로 차단 작전을 펼쳤다.
해군과 해경은 신고된 해상에 군함을 급파하고 링스 헬기까지 띄워 수색을 펼쳤으나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육군도 헬기를 띄워 수색 및 도주로 차단 작전을 펼쳤지만 대공용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함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신고자가 오인한 것으로 판단, 비상 상황을 해제했다.
군 관계자는 "신고자가 역광상태에서 일출을 보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입수해 정밀 확대했으나 잠수정으로 보기 어렵고 우리 어선을 잘 못 보고 신고한 것"이라며 "신고자도 이런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당국 관계자는 "신고자가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해상의 수심이 깊지 않아 잠수정이 다니기에 어렵다"며 대공용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말 그럴까?
합참은 신고자가 목격한 물체가 우리 어선이라고 발표했다.
또 오전 내내 군함과 해경 경비정,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을 펼쳤으나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신고자가 미확인물체를 봤다는 약 500m 지점의 해상은 해가 뜨는 밝은 시간인 만큼 충분히 육안으로 식별이 된다는 점에서 어선과 잠수정 추정 물체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고자가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만나고 난 뒤부터 당시 목격 상황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어 당국이 해프닝 사건으로 서둘러 결론지으려는 게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
신고자 서모(39)씨는 "일출 사진을 촬영하던 중 이상한 물체가 목격됐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0년 9월8일 고성군 앞바다에서 잠수정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에 해군이 폭뢰 30여 발을 투하하는 등 군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미확인물체를 발견하지 못했고 다음날 남쪽인 강릉 경포·강문해변에서 파손된 전마선 2척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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