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카다피軍 벵가지 총공격…국제사회 촉각

기사등록 2011/03/19 20:06:01 최종수정 2016/12/27 21:53:15
【벵가지=외신종합/뉴시스】정의진 기자 = 서방의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임박한 가운데 19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정전 약속을 깨고 벵가지에 총공격을 감행했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카다피 친위부대는 이날 새벽 반군 거점인 벵가지 해안과 서쪽, 남쪽 등으로 진격한 뒤 공격을 개시했다.  벵가지 도심 곳곳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벵가지 인근 상공에서는 전투기도 목격됐다. 카다피군의 공격은 점점 거세져 도심 가말 압델 나세르 거리에도 포탄이 떨어졌다.  반군은 벵가지 시내 리비아 국가위원회 본부 앞에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카다피군의 도심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벵가지 시민 파라즈 알리는 "오늘 새벽 2시께부터 카다피군의 포격이 시작됐다"며 "벵가지 상공에서 전투기도 한 대 봤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이날 오전 벵가지 외곽에서 화염에 휩싸인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봤다"며 "멀리서 총소리와 폭탄이 터지는 소리도 들렸다. 카다피군이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카다피군은 이날 벵가지에 이어 리비아 서부 진탄에도 공격을 실시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진탄에서도 카다피 친위부대가 5번의 포탄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이날 공격에 대해 부인했다.  리비아 정부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반군이 마을을 공격했다"며 "벵가지 외곽에 있는 정부군이 개입하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현지 자나 통신은 "반군이 벵가지 서쪽에서 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군의 총공격이 이어지자 반군은 국제사회의 신속한 군사개입을 촉구했다.  반군 칼리드 알 사예 대변인은 "카다피군이 벵가지 서쪽으로 진입했는데 서방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을 요구했다.  리비아 국민위원회 대표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도 "국제사회가 카다피 친위부대의 공격으로부터 벵가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잘릴 대표는 "현재 벵가지 모든 지역에서 폭탄과 로켓에 의한 총공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오늘 벵가지에서 대참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제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카다피군이 정전 약속을 깨고 벵가지를 공격했다"며 "우리가 가능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개입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AL 관계자 등은 이날 파리에서 회담을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결의안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리비아 군사개입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나토 소식통에 따르면 28개국 회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유럽 남부 국경에 있는 여러 공군 기지에 전투기, 폭격기, 헬기 및 정찰기 수십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jeenju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