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 일본만화의 새로운 표현' 개막

기사등록 2010/12/03 19:24:01 최종수정 2017/01/11 12:55:3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망가(漫画·Manga)는 만화를 뜻하는 일본어 단어다. 2000년 이후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창의성을 효과적으로 일깨울 수 있는 대중매체로 급부상 중이다. 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게임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아트선재센터가 일본국제교류기금과 함께 선보이는 전시회 ‘망가: 일본만화의 새로운 표현’은 최근 10여년간 망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넘버 파이브’ ‘신만이 아는 세계’ ‘슈가 슈가 룬’ ‘벡’ ‘해수의 아이’ ‘소라닌’ ‘역에서 5분’ ‘센넨화보’ ‘노다메 칸타빌레’ 등 현대를 대표하는 일본 작가 9명의 작품이 내걸린다. 

 이 가운데 마쓰모토 타이요(43)의 ‘넘버 파이브’는 생태계가 파멸된 이후 인류가 만든 초인류 평화대와 저항자에 대한 이야기로 주목 받는다. 만화의 배경을 크게 확대해 전시장 초입에 설치,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해럴드 사쿠이시(41)의 ‘벡’은 만화 속 밴드의 콘서트 장면을 3개의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사운드 없이 감상하게 만들어 음악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끔 구현한다.

 이가라시 다이스케(41)의 ‘해수의 아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태학에 관한 작품이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빙 둘러싼 공간에서 이뤄진다.

 아사노 이니오(30)의 ‘소라닌’은 만화에 등장하는 20대 남녀주인공이 살 법한 원룸이 함께 설치돼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교 마치코(30)의 인터넷 연재만화 ‘센넨화보’는 만화의 보급형태가 인쇄 매체에서 웹 매체로 변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니노미야 토모코(41)의 ‘노다메 칸타빌레’는 자동피아노로 연주되는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끔 꾸몄다. 이미 애니메이션과 TV드라마, 영화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번 전시를 협력한 미토예술관 현대미술센터의 큐레이터 다카하시 미즈키(37)는 “주로 책을 통해 접하는 망가를 전시로는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했다”며 “번역과 복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림을 즐기는 자세와 생각이 변했는데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9·11 테러와 동세대 젊은이들의 고민 등 지난 10년간 벌어진 현상을 그린 망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별했다”며 “이 전시를 출발점으로 망가에 대한 더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전시공간을 디자인한 도요시마 히데키(39)는 “관람객이 작품을 보면서 질문하고 자연스럽게 그 답을 찾아가게끔 구성했다”며 “작품을 2차원으로 접한 후 3차원으로 체험하고 다시 2차원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4일부터 2011년 2월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볼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화로 이해하는 망가전’ 가이드북이 제작된다. 개막일에는 다카하시 미즈키와 도요시마 히데키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2011년 1월20일에는 ‘문화사회학적 만화 읽기’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성인 3000원, 학생 1500원. 아트선재센터 02-733-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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