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미국 따라 5월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

기사등록 2018/03/05 10:12:49

【예루살렘=AP/뉴시스】지난해 12월6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벽과 바위사원이 보이고 있다. 2018.1.3
【예루살렘=AP/뉴시스】지난해 12월6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벽과 바위사원이 보이고 있다. 2018.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을 따라 5월 중순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올해 5월 우리는 이스라엘의 건국 70주년을 축하한다"며 "미국이 대사관을 이전하고 이틀 뒤 과테말라도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영구적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오는 5월 14일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하기로 했다. 과테말라는 이틀 후인 16일 대사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과테말라가 이스라엘을 계속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우리는 다른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발걸음을 따라올 거라고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과테말라는 1959년 처음으로 예루살렘에 이스라엘 대사관을 개관했지만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장악은 위법이라고 규정하자 이스라엘 행정수도인 텔아비브로 시설을 옮겼다.

 과테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작년 12월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해외국 중에선 처음으로 미국의 조치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길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그의 용기 있는 결정은 우리가 옮은 일을 하도록 증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탓에 이 곳을 둘러싼 역사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예루살렘 동부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를 점령한 뒤 예루살렘 전체를 자신들의 수도라고 천명했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부를 자신들의 미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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