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美대사관 5월 예루살렘 이전에 강력 반발

기사등록 2018/02/24 10:51:12

최종수정 2018/02/24 10:53:15

【서안지구=AP/뉴시스】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서안지구에서 아이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파괴된 교실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18.2.5.
【서안지구=AP/뉴시스】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서안지구에서 아이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파괴된 교실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18.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정부가 5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대사관을 옮기면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들의 반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WAFA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이스라엘 행정수도 텔아비브에 위치한 자국 대사관을 5월 14일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바 있다.

 에레카트 총장은 "미국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해 '두 국가 해법'을 파괴하고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 전 세계의 무슬림과 기독교도의 반감을 자극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결정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기도 하다며, 미국은 더 이상 평화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탓에 이 곳을 둘러싼 역사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예루살렘 동부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를 점령한 뒤 예루살렘 전체를 자신들의 수도라고 천명했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부를 자신들의 미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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