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한인·다문화 부부 등 총 450명 참석
【베이징(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3박4일 간의 중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베이징에 안착했다.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노영민 주중국 대사 내외, 이숙순 재중 한국인회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중국 측에서는 쿵 쉬안유 외교부 아주 담당 부장 조리, 추궈홍 주한대사 내외 등이 마중 나왔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가진 정상회담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진정한 양자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3박4일의 방중 일정의 첫 행사로 중국에 정착한 한국인들과 오찬 간담회 참석을 택했다. 간담회에는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 등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450여명이 초청됐다.
정부 측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한·중 커플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배우 추자현·우효광 부부를 포함해 한·중 다문화 부부 11쌍도 초대됐으며, 혁신창업가 20명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축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1992년 수교 이래 한·중 관계는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한·중 관계가 도전에 직면해 교역과 인적교류가 감소되면서 중국 내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번 중국 방문이 한·중 관계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의 열기를 중국에 전달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참석자 대표들이 각각 올림픽 성화봉 끝을 서로 맞대는 '토치 키스' 세리모니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 회 뒤 베이징 댜오위타오(조어대·釣魚台)에서 예정된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는 것을 끝으로 순방 첫째 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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