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美 유엔대사, 北미사일 발사에 "모든 옵션 검토“

기사등록 2017/03/09 04:46:49

【유엔본부=AP/뉴시스】8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운데)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유엔본부=AP/뉴시스】8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운데)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헤일리 대사와 유엔 주재 조태열 한국대사(오른쪽), 벳쇼 고로 일본대사가 함께 열었다. 2017.03.09
【유엔본부=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주재 조태열 한국대사, 벳쇼 고로 일본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 정부는 북한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관련해 재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작년 2차례의 핵실험, 24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올해에도 2차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더니 이복형인 김정남을 화학무기로 암살했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그어떤 호의(goodwill)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원하지만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표가 중단을 촉구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해당 훈련은 방어훈련에 속하고 지난 40여 년 동안 매년 개최됐으며 우리는 북한에 사전 통보한다"고 반박했다.

 한국에 배치되기 시작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의 이유는 북한의 (도발) 행보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미국은 동맹국이 북한의 위협에 직면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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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8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운데)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헤일리 대사가 유엔 주재 조태열 한국대사(왼쪽), 벳쇼 고로 일본대사 가운데 서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2017.03.09
 그는 또 "미국이 북한 정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북한과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은 반드시 긍정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대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대가로 북한이 핵 실험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제안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 대사는 "우리는 북한을 상대로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유일한 수단은 대북 제재와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중국 대표는 한반도 현 정세로 볼 때 실질적인 (무력 충돌) 위험이 존재하다면서 한미일과는 입장차를 보였다.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한반도에서 전쟁에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련국들은 상황이 악화되거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보리는 전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만장일치로 규탄했다. 안보리는 "갈수록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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