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中의 한미훈련 중단 요구에 "실행가능 제안 아냐"

기사등록 2017/03/09 08:22:07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라는 주제로 내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3.08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라는 주제로 내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3.0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정부는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먼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관련 도발 활동을 일단 중단하고 동시에 한국과 미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실행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앞서 8일 왕이 외교부장은 베이징 메이디야(梅地亞) 센터에서 있은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를 주제로 한 내외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현 상황이 정면충돌 직전의 두 열차와 같다"면서 "시급한 일은 붉은 신호등을 켜고 모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도 군사훈련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중국의 위와 같은 제안을 일축했다고 AP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그것(북 도발 중단과 한미 훈련 중단)을 '실행가능한 협상(a viable deal)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너 대변인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선 "방어 시스템이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활동을 북한의 거듭된 (유엔)의무와 합의 위반과 동일시할 수없다"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한반도 긴장완화 방법을 논의하기 전에 미국은 김정은 정권의 '어떤 긍정적인 행동(some sort of positive action)'을 봐야 한다"고 강경한 자세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 국무부,中의 한미훈련 중단 요구에 "실행가능 제안 아냐"

기사등록 2017/03/09 08:22:0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