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中 ZTE, 北에 통신장비 283건 불법 반입"

기사등록 2017/03/08 08:32:4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통신장비회사인 ZTE(중싱통신사)가 북한-이란 제재법을 위반해 약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특히 "ZTE가 미국산 통신장비 283건을 북한에 불법으로 반입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ZTE가 제재 대상 장비를 이란과 북한에 불법으로 팔았다면서 "우리의 경제 제재와 수출통제를 조롱하는 사람들이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들(제재 위반자들)은 가장 혹독한 결과(처벌)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ZTE가 2010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6년동안 미국의 수출통제법과 제재법을 위반했다면서, "이번 (ZTE에 대한 벌금 부과) 조치로 우리는 세계에 경고한다. 부적절한 통상게임( Improper trade games)은 끝났다" 고 강조했다. 

 ZTE는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통신장비회사이자 세계에서 네번째 큰 통신회사이다. ZTE는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한 혐의로 지난 5년간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 해 3월 미 상무부는 대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ZTE에 미국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

 7일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ZTE는 북한-이란 제재법 위반행위를 인정해 법무부,상무부, 재무부와  8억92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3억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ZTE에 부과한 벌금 총 12억 달러는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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