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항해장비 먹통' 운반선, 충돌 위험…길 밝혀준 이들

기사등록 2026/11/07 13:01:13 최종수정 2026/11/07 13:06:23

십이동파도 해상서 승선원 10명 탄 선박 고장

군산해경과 인근 선박, 탐조등 유도·근접 호송

[군산=뉴시스] 항해전자장비 이상 A선박을 목적지가 같은 B호가 써치라이트를 비추며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게 지원해 주고 있다(사진=군산해경 제공) 2026.11.07. photo@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어두운 새벽 바다에서 항해 전자장비 고장으로 방향을 잃을 뻔한 운반선이 해경과 인근 선박의 도움으로 입항했다.

7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9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북동쪽 4㎞ 해상에서 195t급 운반선 A호(승선원 10명)의 항해 전자장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차량 6대를 싣고 가던 A호는 엔진 등 주기관은 정상이었으나 일출 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레이더와 항법장비가 멈춰 방향 감각을 잃고 암초나 다른 선박과 충돌할 위험이 컸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을 급파해 승선원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목적지인 어청도항에 도착할 때까지 근접 호송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해경과 관제센터의 항행안전방송을 들은 인근 48t급 선박 B호 선장이 목적지가 같다며 탐조등(서치라이트)으로 바닷길을 비춰 A호의 운항을 도왔다.

최귀영 군산해경 상황실장은 "항해 중 전자장비가 고장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항 전 주요 장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해상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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