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 국제적 관심…외교관·언론인 발길

기사등록 2026/11/04 11:09:06
[봉화=뉴시스]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30여명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는 한국의 산림자원 보전 현장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에 각국 외교관과 해외 언론인들이 잇따라 찾아 한국의 식물자원 보전 역량을 살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3일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30여명을 초청해 시드볼트 방문 행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또 3~4일에는 중국·일본·미국 등 4개국 외신기자 10명을 초청해 글로벌 미디어 데이도 진행했다.

이번 외교관 방문은 지난 2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사업이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후위기 시대 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임하수 산림청 차장과 서정인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을 비롯해 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노르웨이 대사대리, 필리핀 총영사 등 9개국 외교관이 참석했다.

외교관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다.

2018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 시설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야생식물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하 터널형 저장고에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이하의 환경을 유지한다. 지난 9월 기준 국내외 야생식물 6410종, 29만7955점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단순히 종자를 저장하는 시설을 넘어 미래 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식물 유전자원을 지키는 국제적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언론인들도 한국의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현장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일본 니시니혼신문과 주간문춘 등 8개 매체 소속 기자들이 참여했다.

기자단은 첫날 야생화언덕과 암석원, 알파인하우스 등을 둘러보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고산식물의 수집과 저장, 보전 과정을 살펴봤다.

둘째날에는 호랑이숲에서 백두산호랑이 보전 활동을 취재하고, 봉화군 청년마을을 찾아 청년 정원마을 조성사업 등 정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사례도 확인했다.

관리원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내 산림생물자원 보전 성과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외국 기관 및 언론과의 협력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노력과 성과를 해외 언론에 직접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산림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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