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천지 의혹 사과에도 친청계 반발 지속…"사과 한 번에 아물겠나"
의원들 단체 채팅방에도 불만 글 올라와…"지도부가 사실관계 정확히 알려주길"
金 두둔 목소리도…"싸우면 누가 이익인가, 사과했으면 여기서 끝내야"
김민석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 사라지게 자정 노력, 제도 개선"
김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최고위에서 "어제 의총에서 뜻을 모은 대로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겠다"며 "당의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기간 반·분·신 3자 비밀 연합을 거론하며 심판론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는 이에 자신이 관련된 것처럼 연기를 피운다며 반발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승리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원 정비 TF를 꾸려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맡겼다. 친청(親정청래)계는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해 왔다.
박 단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조사 결과 3자 비밀 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의원들 앞에서 사과하면서 보고는 취소됐다.
김 대표와 사과와 당 통합 강조에도 이날 공개 최고위에서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공개 반발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자칫 우리 당을 위헌 정당 위험에 빠뜨린 행위를 비공개 발언 몇 마디로 덮고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당법 제52조 제2항은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의혹이 어떤 목적과 근거로 왜 공표했는지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그동안 조롱과 모욕을 견딘 당원 동지와 지지자들의 상처가 어찌 비공개 의총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나"라며 "김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3자 비밀 연합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라"라고 했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직후 회의장을 떠나 공개 최고위에 불참했다.
아울러 의원총회 이후 여당 의원 단체 채팅방에는 당 소속 한 의원이 김 대표를 두둔하는 의원들을 겨냥해 "사과의 진정성을 흐리고 사태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들 언플 중단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의원은 같은 채팅방에 "전당대회 때 신천지 관련 사안은 매우 엄중한 것으로 당원들과 국민들께 비춰졌다고 생각한다"며 "친전 혹은 추가 의총 등의 형식으로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려주시길 지도부께 요청드린다"고 썼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등에는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과 당원 단체를 자처하는 성명 등이 올라오고 있다.
반대로 김 대표를 두둔하는 발언도 나왔다. 5선 박지원 의원은 CBS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표가 사과했고 또 정리가 됐다고 하면 여기서 끝내자"며 "우리가 싸우면 누가 이익인가"라고 했다.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서는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민주당의 성공"이라며 "성공은 당내 논쟁에서 누가 이겼느냐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권미경 최고위원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당내 논쟁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큰 이슈"라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전날 의총을 거론, "의원들이 당내의 차이와 이견, 갈등을 극복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더 크고 단단한 민주당을 위해 화합과 단결을 이룰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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