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지방공공기관 공공서비스 위축·일자리 감소 우려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지역 공공기관 노동조합들이 부산시의 내년도 지방공공기관 사업비 20% 삭감 추진에 반발하며 예산 삭감 중단과 노사정 협의체 운영을 촉구했다.
부산지역공공기관노조협의회(부공노협)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내년도 지방공공기관 사업비를 20%가량 삭감하려 한다"며 "공공서비스 위축은 물론 노동자의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부공노협은 부산시 산하 22개 지방공공기관이 지역개발과 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진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일률적인 예산 삭감이 기관의 공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내년도 인건비 부족에 따른 임금 체불 가능성을 제기했다. 진흥원 노조에 따르면 연간 인건비 약 83억원 중 부산시 출연금으로 충당하는 비중은 20% 내외로, 나머지는 외부 수탁사업비에 의존하고 있다.
유종우 진흥원 노조 지부장은 "정부 지침 개정 등으로 내년 약 7억1000만원의 인건비 결손이 예상되지만 부산시가 인건비 인상분 1억6900만원만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의 낮은 출연금 비중도 지적됐다. 부공노협에 따르면 부산테크노파크는 1.8%, 부산정보산업진흥원 3.7%, 부산경제진흥원 8.5%로 전국 평균인 16%를 밑돌았다.
부공노협은 "재정 효율화라는 명목의 사업비 삭감은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약화시키고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사정 협의체를 조속히 운영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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