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통장 모집책 등 검거…명의자 104명 불구속
개당 8만~10만원에 유심 판매…보이스피싱 범죄 악용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포 유심을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유통한 조직의 총책과 모집책, 명의자 등 1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선불 유심 개통 명의자를 모집·관리한 총책 1명을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유심·통장 모집책과 명의자 등 1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2025년 11월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의 명의자가 대가를 받고 유심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심 판매 대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한 계좌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한 계좌로 드러났다.
경찰은 계좌의 실제 사용자를 추적해 유심 모집책 3명과 통장 모집책 3명을 검거했다. 이어 유심 모집 총책을 지난 6월 구속하고, 돈을 받고 유심과 통장을 판매한 명의자 10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조사 결과 개당 8만~10만원에 판매된 유심은 신분을 감추거나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한 대포폰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대포폰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유심 개통자 27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앞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유심 개통 광고 채널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통장을 빌려주거나 유심을 개통해 주는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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