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이드·테드 류 등 SNS서 비판…지지층 결집 시도
생활비·부패 최대 쟁점…공화당 의회 과반 수성 주목
자신의 낮은 지지율과 경제적 불만 등으로 공화당에 불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통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 트루스소셜에 잇따라 글을 올려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이드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테드 류 등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사이드를 겨냥해 "유대인을 싫어하고 흑인도 싫어한다. 백인도 싫어한다"며 "그에게 투표하는 사람은 바보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에게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또 링컨기념관 앞 반사연못의 명칭을 자신의 이름을 따 바꾸겠다는 농담을 테드 류 의원이 왜곡했다며 그를 '사기꾼', '삼류 의원'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직접 겨냥해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운영에 대한 첫 전국 단위 심판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간 정책 추진에 유리한 환경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이 의회 한쪽이라도 장악하면 행정부에 대한 조사와 견제가 강화되고 주요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선거 당일 공개된 AP 출구조사에서는 생활비와 정부 부패가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으로 꼽혔다. 이란 전쟁과 에너지 비용 상승,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부담 등이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부패 의혹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여러 주를 돌며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유세를 벌이는 등 이번 선거를 자신의 정치적 승부로 삼았다. 이란 전쟁과 경제 불안으로 지지율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선거를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졌다. 연방 항소법원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선거 관리원들에게 비시민권자로 추정되는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별도로 분류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제한한 기존 명령을 기각했다. 백악관이 선거 부정 의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법적 다툼의 일부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법무부는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선거 캠페인과 관련해 12건이 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민주당이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거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의 주인이 결정된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상원에서도 53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3석, 상원에서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다수당 탈환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조사와 감독 권한을 확대하고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상원까지 차지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추진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지키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입법과 국정 운영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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