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데이터센터 매출 2배 '껑충'…시간외 주가 9%↑

기사등록 2026/11/04 09:33:56

3분기 매출 18조원, 시장 예상치 웃돌아

데이터센터 비중 47%→64%…PC·게임은 8% 감소

4분기 매출 22.8조원 전망…리사 수 "공급망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AMD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33억8000만 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사진은 리사 수 AMD CEO. 2026.11.0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가운데 내년 서버 매출도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9% 상승했다.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AMD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33억8000만 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30억9000만 달러(약 17조6000억원)도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로 시장 전망치 1.95달러를 상회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로 예상치 32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실적 개선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주도했다. 3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5억 달러(약 11조4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47%에서 64%로 높아졌다.

반면 PC와 게임용 반도체 사업은 부진했다. 두 사업을 합친 3분기 매출은 37억 달러(약 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특히 게임 부문 매출은 40% 급감했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PC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AMD는 4분기 매출을 약 170억 달러(약 22조86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2억 달러(약 21조78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예상 매출총이익률은 55%로 시장 전망치 55.3%를 소폭 밑돌았다.

◆AMD, 엔비디아 추격 가속…내년 서버용 CPU 매출 2배 전망

AMD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동시에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사람의 개입 없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하면서 서버용 CPU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더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게 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MD는 내년 서버용 CPU 매출이 올해보다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업도 3개월 전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 CEO는 "내년의 훨씬 높은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웨이퍼와 기판, 첨단 패키징,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을 확보하도록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WSJ은 이번 실적이 AMD가 AI 호황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MD는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 시스템에 맞서 랙 단위 AI 컴퓨팅 시스템 '헬리오스(Helios)'도 공급하고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오픈AI, 오라클 등이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메타는 지난주 헬리오스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MD는 지난해 오픈AI와 체결한 대규모 AI 반도체 공급 계약과 관련해 3분기 실적에 11억 달러(약 1조4800억원)의 회계상 비용을 반영했다. 다만 이 비용은 법인세 관련 회계 처리로 대부분 상쇄됐다.

오픈AI는 AMD의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최대 6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AMD는 그 대가로 오픈AI에 자사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000만 주를 주당 0.01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신주인수권 행사에는 반도체 도입 실적과 주가 등 일정 조건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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