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카드 한 장에 3억…'배트맨 루키 카드' 최고가 경신

기사등록 2026/11/03 21:18:39 최종수정 2026/11/03 22:12:23
[서울=뉴시스] 1966년 발행된 오리지널 배트맨 트레이딩 카드가 미국 경매에서 21만9600달러(약 2억9600만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1966년 제작된 배트맨 트레이딩 카드 한 장이 미국 경매에서 수억원에 팔렸다. 구매자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가격은 21만9600달러(약 2억9600만원)로 기존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카드는 지난달 23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헤리티지 옥션 본사 경매에 나왔다. 입찰가는 18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구매자 수수료 3만9600달러를 더한 최종 낙찰가는 21만9600달러로 집계됐다. 경매업체는 해당 금액이 카드의 역대 최고 판매가라고 밝혔다.

경매에 나온 카드는 미국 카드 제조사 톱스(Topps)가 1966년 발행한 배트맨 트레이딩 카드다. 총 55장으로 구성된 '블랙 배트(Black Bat)' 시리즈의 첫 번째 카드로 '더 배트맨(The Batman)'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카드는 전문 감정기관 PSA로부터 민트 9(Mint 9) 등급을 받았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동일한 카드 가운데 이보다 높은 등급을 받은 제품은 없다. PSA 등급별 등록 현황에는 민트 9 등급 카드가 13장 올라 있으며 최상위 등급인 젬 민트 10(Gem Mint 10)을 받은 카드는 한 장도 없다.

60년 가까이 지난 카드가 높은 등급을 받기는 쉽지 않다. 카드의 중앙 정렬 상태와 모서리 마모, 인쇄 품질은 물론 컬러 테두리가 손상되기 쉬운 점도 감정 과정에서 고려되는 요소다. 해당 카드는 이 같은 조건을 통과해 민트 9 등급을 획득했다.

카드의 앞면에는 그림으로 그린 삽화가, 주황색 뒷면에는 이야기의 일부가 담겼다. 삽화는 일러스트레이터 노먼 손더스와 만화가 밥 파월이 제작했다. 검은색 박쥐 모양 로고가 특징으로 이후 발행된 레드 배트(Red Bat), 블루 배트(Blue Bat) 시리즈와 구분된다.

해당 카드는 1966년 애덤 웨스트와 버트 워드가 출연한 ABC 방송의 TV 시리즈 '배트맨'과 함께 발행됐다. 당시 대중문화 전반에는 배트맨 열풍이 불었다.

총 55장으로 구성된 카드 세트에는 고담시를 지키는 배트맨의 모험이 삽화와 이야기 형식으로 담겼다. 수집가들은 시리즈 첫 번째 카드인 '더 배트맨'을 배트맨의 루키 카드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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