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당원이 결정"·오 "모두 힘 모아야"·한 "친분 아닌 명분"
'오세훈 토론회'에 장동혁 등 38명 참석…'한동훈 토론회' 18명 참석
보수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방법론엔 온도차
[서울=뉴시스] 이승재 전상우 기자 = 보수 진영 내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큰 틀에서 '보수 통합'의 방향에는 동의하면서도 세부 사안을 두고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통합과 연대는 결국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 원칙은 통합과 연대를 통해서 결국 지지층이 넓어지는 것이고, 국민의힘의 에너지가 커지는 것이 대전제"라면서도 "통합과 연대를 통해서 오히려 갈등이 커지는 것은 통합과 연대의 본질과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직접 이름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한 의원의 복당 문제 등 당내 갈등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당원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다. 한 의원은 현 지도부 체제에서 제명됐기 때문에 장 대표가 당대표로 있는 한 복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오 시장은 3일 국회에서 보수 통합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지난 2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부친 빈소에서 한 의원과 조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 의원에게) 조만간 한번 뵙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한 의원을 비롯해 우리 당 누구라도 앞으로 찾아뵙고, 고견의 말씀도 들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힘을 모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기초를 마련할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한 화합·통합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오 시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국민을 위한 정치는 친분이 아니라 명분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공화정을 발전시키고 양극화와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정치공학보다는 반드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기와 비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오 시장, 한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 내 다른 장소에서 30분 간격으로 열린 토론회에 각각 참석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 대표는 오전 9시30분에 열린 박성훈 의원 주최 '보험 모집질서 건전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후 30분 뒤에는 오 시장이 참석하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시 주최 '세계유산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가 열렸고, 장 대표도 이 행사에 함께하면서 오 시장과 짧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에 5선 중진인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주최했다.
야권 유력 인사들의 국회 공개 일정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특히, 오 시장의 경우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국회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오 시장이 참석한 토론회에는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38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한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의 경우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주호영·김기현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은 두 토론회에 모두 얼굴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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