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까지 완벽투…7회 홈런 맞고 실점
[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5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첫 공을 책임진 데이비스 대니엘이 1선발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그는 우승 청부사로서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대니엘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7회까지 등판해 공 84개를 던진 대니엘은 삼진 7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득점 지원을 넉넉히 받은 그는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며 이닝을 길게 끌고 갔다.
비록 7회 크게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그는 팀이 8-3로 앞선 채 자신의 임무를 마치며 한국 무대 첫 가을야구에서 승리투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한 대니엘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5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다.
특히 9~10월 등판한 7경기에서 5승(공동 1위) 1패 평균자책점 1.85(4위)로 맹위를 떨치며 시즌 막판 선두 싸움을 벌이던 KT에 큰 힘을 보탰다.
시리즈 개막 전날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T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시즌을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 대니엘이 정규시즌 경기를 통해 1선발로 결정됐다"며 대니엘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대니엘은 이날 경기 첫 상대였던 김지찬에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장준원이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챘으나, 김지찬의 발이 공보다 먼저 1루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수비의 도움을 한껏 받았다.
1회초 무사 1루에 박승규의 대형 타구를 중견수 샘 힐리어드가 담장 바로 앞에서 몸을 날려 잡았다. 이어 대니엘이 후속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동시에 포수 한승택이 김지찬의 도루를 저지, 그는 빠르게 이닝을 마감했다.
가을야구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친 대니엘은 3점 득점 지원을 받고 2회 마운드에 올랐다.
2회초 삼성의 강타자 르윈 디아즈와 최형우를 모두 땅볼 처리한 그는 김영웅에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류지혁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다.
대니엘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강민호를 공 4개로 삼진 처리하더니, 후속 이재현과 김지찬을 모두 땅볼로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점수 차가 5-0으로 벌어진 4회초엔 박승규, 구자욱, 디아즈를 공 9개로 돌려세웠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대니엘의 투구수는 61구에 불과했다.
6회 등판한 대니엘은 대타 김헌곤과 이재현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 김지찬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상수가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를 제외한 전 이닝 삼자범퇴다.
하지만 대니엘은 7회 들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7회초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더니 후속 구자욱에겐 비거리 125m 홈런을 헌납했다. 무실점 행진이 끊긴 대니엘은 이어 타석에 나선 디아즈에게마저 우전 안타를 내줬다.
순식간에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 실점까지 내준 대니엘은 결국 7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책임주자를 1루에 남긴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대니엘은 이어 등판한 로건 앨런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1점을 추가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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