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열린 좌담회서 대만 대륙위원회 부주임위원 전망
일부 학자 "군 숙청으로 전면전 가능성은 줄어…불확실성은 커질 수도"
3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선유중 부주임위원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아시아정치경제평화교류협회가 개최한 '5중전회 이후 중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 부주임위원은 "5중전회 이후 대만의 회색지대 압박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공산당이 해경선, 연구선, 민병선 등 비정규 군사력을 빈번하게 동원해 전면적인 군사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이른바 국내 법규, 주권의 확장, 일방적인 법 집행 선언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대만·일본·필리핀 등 이 지역의 민주 국가들의 해역 관할권과 집행권에 도전하고, 나아가 국제 항행 자유의 현상을 점차 바꾸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에 중국군 내 장성들의 공백 상태로 인해 대만에 대한 전쟁 우려는 줄어들 것이라는 학자들의 전망도 제기됐다.
왕즈성 중화아시아태평양정예교류협회 사무총장은 "5중전회 이후 시진핑은 군 고위층의 숙청과 지휘 체계의 단절에 직면하면서 전면전을 일으킬 수 있을 가능성은 줄었다"며 "단기적으로 대만에 대한 압박 수단을 조정해 해경의 법 집행, 법적 대응, 국경을 넘는 압박, 경제적 협박 등 강제 수단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앞으로 군 인사를 하나하나 보충한다 해도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합동참모부 참모장 등 대만 전투 준비에 오랫동안 투입됐던 장성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겠느냐"며 공백을 메운다 해도 시 주석이 군 장성들의 충성심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아·태 지역이나 대만에 대한 전면전의 모험을 쉽게 감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제21차 당 대회부터 2030년까지 기간 동안 중국의 대규모 전쟁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사무총장은 또 측근 참모들까지 조사를 받게 되면서 향후 시 주석이 입수하게 될 군사 정보의 질이 의심스러워질 수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로 인해 대만에 대한 군사 운용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왕잔시 국방안보연구원 국가안보연구소 부연구원은 "중국 외교 및 대만 관련 계통이 21차 당 대회에서 인사 교체를 앞두고 있다"며 "관료들이 시진핑의 의지에 부응하기 위해 회색지대 작전, 법적 대응, 여론전, 국경을 넘는 압박을 강화할 우려가 있어 지역적 마찰과 돌발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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