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공 손잡고 결핵 잡았다…14년 새 국내 환자 66% 감소

기사등록 2026/11/03 12:28:00

질병청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

2011년 5만491명→2025년 1만7070명으로 감소

고령·외국인·약제내성결핵 환자 등 중요 과제로

[서울=뉴시스]제15회 결핵 예방의 날 포스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내 결핵 발생 환자 수가 민간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관리체계 연계 성과로 14년 새 66.2%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함께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6년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를 열고 결핵관리사업 성과 점검 및 새 과제 대응을 논의했다.

민간·공공협력(PPM) 결핵관리사업은 의료기관의 진료 역량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회 관리체계를 연계한 국가결핵관리의 핵심 사업이다. 올해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 15년이 되는 해다.

의료기관의 결핵관리전담간호사는 진료 현장에서 복약과 부작용을 관리하고, 보건소 결핵관리전담요원은 지역사회에서 치료 중단 우려 환자와 접촉자를 관리하며 환자가 치료를 마칠 때까지 지원한다. 올해 기준 결핵관리전담간호사는 294명, 결핵관리전담요원은 595명이다.

2007년 11개 의료기관의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사업은 2011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2011년 97개에서 올해는 17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고된 결핵환자 4명 중 3명(75.8%)이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치료가 복잡하고 장기간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다제내성결핵 환자 진료를 위해 2020년 전문의료기관을 지정했다. 현재 다제내성결핵 전문의료기관은 69개소다.

이 같은 협력 결과로 국내 결핵 발생은 2011년 5만491명에서 2025년 1만7070명으로 66.2% 감소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의 전문적인 진료와 보건소의 지역사회 관리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환자의 치료 지속성을 높이고 치료 중단 위험을 줄인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령·외국인·약제내성결핵 환자 등 보다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 대응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세종=뉴시스]기관별 결핵 전체환자 신고 현황.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해 심포지엄에서는 환자 특성과 치료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결핵관리사업의 중장기 전략, 데이터 기반 환자관리, 다제내성결핵 치료제도 개선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질병청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국가결핵관리의 중장기 방향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관리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평가대회에서는 지난 1년간 결핵환자 관리 등 우수 성과를 거둔 지자체와 유공기관 11곳에 질병청장상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서울 금천구 보건소,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 서울 강남구 보건소, 전북 전주시 보건소가 받았다. 공로상은 대구의료원에게 돌아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우수 권역·의료기관 18곳에 학회장상을 수여했다. 결핵관리 권역 최우수상에 서울 중부권역, 기관 최우수상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선정됐다. 다제내성결핵 관리 분야에선 경상권역이 권역 최우수상, 중앙대 광명병원과 부산대병원이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 신설된 광역자치단체 특별상은 서울시가 수상했다. 서울시는 관할 보건소의 환자관리, 접촉자 조사 실적 등 여러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거둬 광역 단위 결핵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임승관 청장은 "결핵 발생이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현장의 헌신 덕분"이라며 "그간 쌓아온 민관 협력의 신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결핵 퇴치를 향한 다음 단계도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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