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랙게이트'에도 자신감 보인 애플…터너스 "아이폰 듀오 반응 매우 좋아"

기사등록 2026/11/03 11:46:24 최종수정 2026/11/03 14:06:24

터너스 CEO "화면 균열 반품 극히 일부…문제 제품 교환 중"

출시 열흘째 수요가 공급 웃돌아…일부 배송은 내년까지 밀려

애플 COO "현재 공급 제약…수요·공급 균형 시점 예측 어려워"

[쿠퍼티노=AP/뉴시스]9월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듀오를 선보이고 있다. 2026.09.09.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초기 시장 반응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시 열흘 만에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일부 배송이 내년까지 밀린 가운데, 언제 수급이 정상화될지도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출시 직후 불거진 내부 화면 균열 논란(크랙게이트)에도 직접 입을 열었다. 터너스 CEO는 해당 문제로 반품된 제품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극히 일부라며 애플이 문제 제품을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너스 CEO는 3일 애플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 듀오에 대한 리뷰어와 고객들의 초기 반응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고객들에게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하고 10월23일 정식 출시한 첫 폴더블 아이폰이다. 출시 가격은 한국 기준 329만원, 미국 기준 1999달러부터 시작한다. 5.4인치 외부 화면과 펼쳤을 때 7.6인치 내부 화면을 갖췄다.

터너스 CEO는 실적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도 공급 부족 상황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가능한 빨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언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폰 듀오는 예약판매 초기부터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고 일부 주문의 예상 배송 시점은 2027년까지 밀려 있다.

◆CEO부터 COO까지 "수요 강하다"…공급 정상화는 아직

애플 경영진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듀오의 초기 반응을 거듭 강조했다.

터너스 CEO는 모두발언에서 아이폰 듀오를 "오리지널 아이폰 이후 가장 혁신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개발자들도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듀오에 최적화된 앱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을 총괄하는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아이폰 듀오의 초기 반응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현재 아이폰 듀오는 공급 제약 상태"라고 밝혔다.

칸 COO는 생산 확대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만큼 언제 공급량이 이를 따라잡을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 공급난은 애플의 다음 실적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듀오는 9월26일 종료된 이번 4분기 실적에는 판매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연말 쇼핑시즌이 포함된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10% 증가해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듀오가 처음으로 한 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만큼 판매 가능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서울=뉴시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이 파손됐다는 이용자들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레딧) *재판매 및 DB 금지
◆'화면 균열'엔 터너스 직접 해명…"반품 극히 일부"

터너스 CEO는 출시 직후 제기된 화면 균열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아이폰 듀오는 출시 이후 일부 제품에서 기기를 접거나 펼치는 과정에서 내부 화면에 금이 가거나 디스플레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보고됐다. 애플도 앞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한 제품이 일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객들에게 애플케어를 통한 지원을 안내한 바 있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화면 균열 문제로 반품된 아이폰 듀오는 전체 가운데 "극히 적은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문제가 확인된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애플은 현재까지 아이폰 듀오에 대한 리콜 등 대규모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정확한 결함 원인이나 영향을 받은 전체 제품 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폰 듀오는 터너스 CEO 취임 이후 처음 선보인 핵심 신제품이기도 하다. 초기 품질 논란에도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는 만큼 첫 폴더블 아이폰의 흥행 여부는 공급 확대 속도와 함께 화면 균열 논란, 앱 최적화 문제 등을 얼마나 빠르게 안정시키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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