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정몽규 시대 이후 새출발 준비
"선거인단 확대, 이사회 거쳐 진행 예정"
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정몽규 회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넉 달 가까이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용수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와 함께하면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축구협회는 2023년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번복 사건과 2024년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불공정 선임 문제 등 여러 논란으로 팬들로부터 분노를 샀다.
월드컵 이후 9~10월 A매치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바쁘게 마친 축구협회가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직무대행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12월18일을 선거일로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선거인단을 기존 200여명에서 2만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공식 석상에서 차기 회장 선거일과 선거인단 확대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지난 국정감사가 처음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 뉴시스를 통해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서 일정에 맞춰 조율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과 선거 운동을 비롯한 세부 일정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인단 확대도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진행하려고 한다. 이달 초 또는 중순에 개최할 예정이며, 12월18일에 맞춰 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혁신위에서 제안했던 전자 투표 도입 여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치르기 위한 정관 개정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 등 상위 단체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 직무대행도 국정감사 중 "체육회, 문체부와의 정관 개정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정관과도 연계가 돼야 하기 때문에 협의 과정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계자는 "정관 개정 등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서 부서별로 준비하고 있다. FIFA와 AFC에서 보냈던 공문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까지 6경기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레노 감독에게 2027 아시안컵 지휘를 맡길지 결정한다.
다만 관계자는 "연장 여부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모레노 감독은 6경기까지인데, 회장 선거 전 결정될지 현재로서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악화로 아시안컵 개최가 내년 1월에서 12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변수로 거론된다.
모레노 감독은 오는 13일 오후 1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차례로 맞붙은 뒤 축구협회 결정을 기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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