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KT vs '기세 올린' 삼성, 오늘 대망의 한국시리즈 격돌[KS]

기사등록 2026/11/03 06:00:00

KT-삼성, 오늘 오후 6시30분 수원서 KS 1차전 치러

KT는 탄탄한 투수력, 삼성은 물오른 타격감 내세워

이강철-박진만, 1996년 선수→2026년 감독으로 재회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양팀 대표선수들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에 손을 맞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KT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 2026.11.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6시즌 프로야구 왕좌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열전만이 남았다.

5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KT 위즈와 10년 넘게 트로피에 목마른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KT와 삼성은 3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은 수원에서, 3~5차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이후에도 승부가 이어지면 두 팀은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6, 7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9승 7패로 앞섰다. 삼성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다.

다만 KT는 삼성과의 마지막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며 시즌 막판 흐름을 잡았다.
[서울=뉴시스]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종료 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KT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2026.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S에 오르기까지 걸어온 길도 대조적이다.

정규시즌 1위로 직행한 KT는 지난달 12일 최종전 이후 3주 동안 여유를 갖고 전력을 재정비했다. 27일부터는 상무, 23세 이하(U-23) 야구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만큼 선발진과 불펜도 구상대로 가동할 수 있다. 반면 긴 공백 탓에 떨어진 타자들의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숙제다.

삼성은 앞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와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지난 1일 KIA를 6-1로 꺾고 3승 2패로 KS행을 확정한 뒤 하루만 쉬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누적된 피로와 선발진 운용의 제약은 부담이다. 삼성은 KS 진출을 위해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를 PO 4, 5차전에 차례로 투입해 KS 첫판에 내세울 수 없다. 구자욱, 최형우, 강민호 등 베테랑 선수들의 몸 상태도 성치 않다.

대신 치열한 승부 속에 살아난 타격감이 무기다.

PO 1차전에서 2안타 1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2차전부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최종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초반부터 KT 마운드를 공략해야 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1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원태인과 포수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11.01. lmy@newsis.com

첫판 선발로는 KT가 데이비스 대니엘을, 삼성이 최원태를 내세운다.

올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대니엘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냈다. 시즌을 치르면서 팀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올 시즌 삼성전 등판이 없어 타자들에게 낯선 공을 던진다는 이점도 있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94로 고전했다.

지난달 29일 PO 3차전에서도 1⅔이닝 2실점으로 일찍 물러났다. 삼성이 체력 부담을 덜고 시리즈를 풀어가려면 최원태가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4차전 경기, 8대4로 승리를 거둬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자축하고 있다. 2021.11.18. yesphoto@newsis.com

우승을 향한 열망은 삼성이 조금 더 뜨겁다.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린다. 삼성의 우승은 12년 전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다만 KT는 팀의 유일한 우승이 코로나 팬데믹 속에 펼쳐져 홈이 아닌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쁨을 누렸던 만큼, 이번에는 수원 홈팬들과 함께 축포를 터트리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두 팀 모두 가장 최근 KS에선 웃지 못했다.

KT는 마지막 KS였던 2023년, 1차전 승리 후 내리 4경기를 내줘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우승을 지켜봤다. 삼성 역시 지난 2024년 KIA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6차전 경기, 삼성이 넥센에 11대1로 승리한 후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환호하고 있다. 2014.11.11. since1999@newsis.com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년 전 선수로 맞붙었던 KS에서 사령탑으로 재회한다. KS 최우수선수(MVP) 출신 감독끼리 우승을 다투는 것은 처음이다.

이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투수였던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의 KS에서 2승 1세이브를 올려 MVP를 차지했다.

당시 현대의 신인 유격수였던 박 감독은 상대의 우승을 지켜봤다. 그리고 박 감독은 10년 뒤인 2006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S 우승과 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선수로 정상에 섰던 두 사령탑은 이제 벤치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에 손을 맞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1.02.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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