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종양학 학회로 꼽힌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15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4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강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항암치료 부작용 관리'와 '수술장갑을 이용한 말초신경병증 예방 효과'를 주제로 한 연구 2건을 구연 발표했다.
첫번째 연구는 의사의 챗GPT(ChatGPT) 사용이 항암치료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ALLIANCE'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유방암·대장암 환자 60명을 두 집단으로 무작위 배정해 한 집단의 담당 의사에게 진료 중 챗GPT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집단은 기존 방식대로 진료했다.
그 결과 챗GPT 활용 여부에 따른 항암제 용량 조절이나 환자가 보고한 삶의 질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챗GPT 활용 집단에서 부작용이 더 많이 기록됐지만 실제 발생률이 높아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번째 연구는 유방암 항암제 파클리탁셀 투여 과정에서 일반 수술장갑의 말초신경병증 예방 효과를 평가한 'AIUR' 임상시험이다.
국내 7개 병원의 조기 유방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한 집단은 항암제 투여 전후 양손에 수술장갑을 두겹 착용하고, 다른 집단은 착용하지 않았다.
전체 신경병증 악화 환자 비율은 장갑 착용군 74.5%, 미착용군 82.6%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손 부위 저림 증상 악화 점수는 각각 2.9점과 6.1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의료진이 평가한 중등도 이상 신경병증 발생률도 각각 59%와 82%로 나타났다.
장갑 관련 부작용은 없었으며, 장갑 착용 환자의 9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강 교수는 "두 연구 모두 1차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떤 접근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를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는 의사에게 도구로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환자가 체감하는 이득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수술장갑은 손의 신경병증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다른 예방법과 함께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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