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뒤 군사작전 준비 속 평화회담 재개도 추진
재무부 보고서, 통화가치 하락·원유 선적 중단 제시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30일(현지 시간) 베선트 장관이 경제 압박에 시간을 더 주자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핵심 참모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8월 말 시작된 대이란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회담을 다시 열기 위한 합의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경제 압박으로 이란 지도부의 협상 양보를 끌어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국가안보·외교 분야 핵심 참모들과 이란 전쟁 대응을 논의했다. 중동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해상 봉쇄 상황을 보고했고, 베선트 장관은 경제 압박 작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액시오스가 입수한 미 재무부 보고서는 해상 봉쇄와 광범위한 제재, 육로 무역 차질로 이란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정권의 수입원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리알화 가치는 경제적 추방 작전이 시작된 8월 이후 약 4분의 1 떨어졌다. 10월 비공식 시장 환율은 달러당 268만7000리알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통화가치 하락으로 구매력이 약해지고 이란 정권이 해외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조달하는 비용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해상 봉쇄와 제재로 이란이 8월25일 이후 원유를 유조선에 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상 거래 추적업체 케이플러의 분석에서도 봉쇄선 밖 해상에 비축해 수출하던 원유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봉쇄를 피해 육로 무역을 늘리려는 시도도 국경 적체로 차질을 빚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경에는 트럭 수천 대가 묶여 대기 기간이 최장 20일에 이르렀고, 파키스탄 국경에서도 수백 대가 기다리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도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금융 거래에도 제약이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은행들은 튀르키예와 레바논, UAE에서 추가 제한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제재 회피에 이용되는 가상자산 거래소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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