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행세하는 중국 소셜 미디어 계정들
미 정치, 사회, 선거 관련 분열 조장 내용 게시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스패머플라주라는 영향력 공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팸어플라주(Spamouflage)는 스팸(Spam)과 위장(Camouflage)의 합성어로, 중국 정부 및 공안 당국과 연계된 글로벌 정보 공작(여론 조작 및 온라인 공작)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높은 계정들이 미국 유권자 행세를 하며 미국 정치와 사회 문제, 선거에 관한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고 밝힌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추적하는 뉴욕 소재 업체 그래피카는 30일(현지시각) 블로그 게시물에서 X에서 스패머플라주와 연계된 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래피카는 블로그에서 “이 계정들은 선거의 공정성과 미국 민주주의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게시한다”고 밝혔다.
정보기관과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이 선거를 앞두고 미국 유권자들을 겨냥한 온라인 영향력 공작을 벌여 왔다고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
관찰자들은 중국이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한쪽을 다른 쪽보다 지지하기보다는 선거와 투표, 미국 전반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스패머플라주 활동을 추적해 온 대런 린빌은 클렘슨대학교 와트 가족 혁신센터의 미디어 포렌식 허브 공동 책임자는 이 활동이 “실제 정치적 논의에서 판세를 바꿀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린빌은 “스패머플라주는 실제 미국인들을 흉내 내는 데 형편없기로 유명하다”며 “그들이 잘하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린빌은 오히려 이 네트워크가 정보 억제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영향력 공작과 연계된 계정들이 “중국계 디아스포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매우 자주 공격하고 괴롭히기” 때문이며, 이는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싫어하는 견해를 침묵시키려는 더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래피카는 블로그에서 스패머플라주와 연계돼 삭제된 계정을 대체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래피카는 과거 스패머플라주 활동 이력이 있는 계정 4개가 현재 미국 보수 진영의 정치 구호와 정서를 내세운 인물 계정을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팔로워가 20만 명이 넘는 다른 계정 하나는 필리핀 문화 블로그를 표방하지만, 현재는 친중국 성향의 콘텐츠와 미국을 겨냥해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피카는 해당 계정이 탈취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운영자가 계정을 매각했거나 다른 방식으로 통제권을 잃은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