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대표단 테헤란 방문…미국과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 주목
[테헤란=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카타르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하면서 종전 협상 재개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란 당국은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동쪽 해상에서 '적 무인수상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해군은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동쪽 해상에서 이동하며 작전 중이던 무인수상정을 공격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추적 장치를 끄고 해협 동쪽의 '출입 금지 및 위험 해역'에 진입한 유조선 2척이 해군 기뢰에 부딪혀 파손된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들을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으로 지칭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도 별도 성명에서 해협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있던 유조선 2척이 '허가되지 않은 항로'로 해협을 통과하려다가 남쪽 해상에서 저지됐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또한 원유 200만 배럴 이상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이 해협의 '허가되지 않은 항로'에서 해군 기뢰에 부딪힌 뒤 폭발하면서 불이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관영 IRNA 통신은 카타르 대표단이 이날 테헤란에 도착해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 양국 관계 및 역내 정세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대표단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의 고위 보좌관이 이끌고 있다.
이번 카타르 대표단의 방문은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속에서 이뤄졌다.
준관영 타스님 통신은 전날 이란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서한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해당 서한이 양국 간 평화 협상을 재개하고 추가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지난 9월22일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간 중 중재자들을 통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담은 7일간 계획을 미국에 전달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를 포함한 중재국들을 통해 해당 제안을 둘러싼 메시지를 계속 주고받았다.
앞서 2월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도시를 공동 공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역내 미군 기지 및 자산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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