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말 대면유세 취소…지쳤냐 질문에 '발끈' 막말

기사등록 2026/10/31 00:17:33

캔자스·아이오와 방문 취소…전화 유세로 대체

체력 질문에 원색 비난…"역겹다, 몸관리나 해라"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예정됐던 경합지역 대면 유세를 전격 취소했다. 체력 문제 때문이냐는 기자 질문에는 상대방 외모를 비하하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 캔자스주, 내달 1일 아이오와주에서 예정돼 있던 유세를 취소했다.

캔자스와 아이오와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이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경합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민주당이 상원과 주지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현장을 찾아 지지세 결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를 약 20개주 공화당 활동가들과의 전화 유세로 대체하기로 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캔자스와 아이오와에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행군을 이어오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에만 25차례 현장 유세를 진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취소를 체력 문제와 결부짓는 질문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며 질문한 기사를 향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를 마치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후 유세 취소가 이동에 지쳤기 때문이냐는 취지의 로이터통신 기자 질문에 "그런 질문을 하다니 당신은 병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캔자스에 가지 않는 것은 그가 아주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신은 역겹다. 몸 관리나 해라. 꼴이 말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리 캔자스와 아이오와 선거는 접전 양상이다.

비당파 선거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이달 들어 캔자스 상원과 주지사 선거 판세를 모두 '공화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했다. 아이오와는 상원은 '경합', 주지사는 민주당 우세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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