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현재 상황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 부른다. 인구 증가, 중저소득 국가의 동물성 단백질 소비 확대, 자원 부족, 에너지 비용 상승, 생산성 정체, 기후 변화가 동시에 몰려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영국 철학 줄리언 바지니는 신간 '음식 시민'(인문식당)을 통해 현재 글로벌 식량 시스템을 이같이 진단한다. 저자는 20명 이상의 글로벌 전문가 심층 인터뷰와 유엔 핵심 보고서 등을 인용해 방대한 식량 세계를 조명한다.
그는 아프리카 마사이족과 북극 이누이트족, 탄자니아 하자족부터 네덜란드의 산업 농부, 우주 공간의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여러모로 음식의 변천사를 짚는다.
생존 수단이자 삶을 지탱하는 음식이 이윤추구를 위한 상품으로 변모한 과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우리가 섭취하고 소비하는 식품의 생산 과정 이면을 비춘다. 지구 반대편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추며 현대인의 행태를 비판한다.
"우리가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이 공장식 축산이 만들어낸 생산물에 익숙해지도록 길들여졌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방목에서 대량 축산까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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