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5조 규모 LG엔솔 지분 매각
재무 부담 낮추고 미래 투자 재원 활용
유동주식 확대로 투자 수요 긍정 전망
분기 최대 매출 등 사업 성장세도 가속
3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8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약 654만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주식스와프(PRS) 계약 체결 계획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주식 처분이 완료되면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79.38%에서 약 76.6%로 낮아진다.
PRS는 주식 매각 이후에도 계약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하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구조다.
주식 가치가 계약상 기준보다 하락하면 LG화학이 차액을 부담하는 만큼 매각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 변화에 따른 경제적 이해관계를 계속 공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LG화학이 재무 부담을 낮추면서 미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에도 중장기적인 유동주식 확대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주주(LG화학)의 지분율이 높아 실제 거래 가능한 주식 비중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일부 지분이 시장에서 소화되면 주주 기반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동주식 확대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거래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면 장기 투자자의 참여 여건도 개선될 수 있으며, 향후 유동주식 비율 확대가 주요 지수에 반영될 경우 투자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사업 성장세도 투자 기반을 뒷받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잠정 매출 9조6434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560억원을 거뒀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향후 출하량 증가와 가동률 개선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면 수익성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재무 부담을 낮추고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이번 PRS 계약은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