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팔고 나면 후회할까"…전문가가 본 내년 반도체 전망

기사등록 2026/10/31 00:30:00
[서울=뉴시스] 노근창 세미콘리서치랩 대표가 반도체 시장의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9일 구독자 약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에는 노근창 세미콘리서치랩 대표가 반도체 시장과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을 분석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7일 촬영됐다.

노 대표는 최근 반도체주 흐름에 대해 "이 정도의 반등은 너무 약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2년간 지금 같은 실적이 나오면 삼성전자가 창립 이후 번 돈을 2년 만에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 메모리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 대표는 "HBM을 많이 만들면 마진은 떨어지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오른다"며 "매출액이 커지기에 결국 영업이익은 더 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에 이른 데다 반도체 장비와 부품 공급에도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 대표는 "지금은 반도체 장비의 병목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D램 생산능력이 매년 30만장 이상 늘어야 수급 균형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증설 규모는 연간 20만장 이하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노 대표는 "물량(Q)의 논리가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원하는 Q가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급 확대가 예상보다 더디면 메모리 가격 역시 쉽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경쟁에서는 삼성전자의 약진을 예상했다. 노 대표는 "심플하게 삼성전자가 약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맞춤형 HBM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적극적인 시장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온다면 새로운 상승 동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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