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에도 주가 잠잠…"키는 빅테크 AI 투자"

기사등록 2026/10/30 01:00:00

빅테크 AI 지출 둔화 우려…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부담

[새너제이=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 수출이 제한된 엔비디아 AI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암시장에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6.24.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엔비디아가 미국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연구에 10억달러(약 1조3367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이 현재 수준의 AI 투자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투자정보 전문매체 바차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향후 5년간 미국 주요 연구중심 대학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의 과학 연구와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 자체 투자보다 구글과 메타 등 주요 고객사의 지출 여력에 쏠리고 있다.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투자 규모가 현금창출력을 웃돌 경우 향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AI 투자 둔화가 현실화하면 엔비디아의 반도체 수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우려는 밸류에이션에도 반영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약 22.6배다. 과거 세 자릿수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시장이 향후 성장 둔화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328.75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약 53% 높다. 최고 목표주가는 515달러인 반면 최저치는 180달러로 전망 격차도 크다.

크리스 맥도널드 바차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들의 AI 지출이 둔화할 수 있다"며 "최고 목표주가보다 최저 목표주가에 가까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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