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위대 반발에 반출 무산…넉 달 만에 재개
특검, 247만여장 검증…선관위 지정 장소로 이송
[서울=뉴시스]조수원 최은수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넉 달 넘게 보관돼 있던 투표지의 반출이 시작됐다.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6시18분께 공개 검증과 관련 절차를 마친 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를 경기장 밖으로 반출하기 시작했다.
반출된 투표지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안전한 장소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28일 오전 11시49분께부터 이날 오전 0시36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 247만 여장에 대한 임의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투표지 이송을 저지하면서 실제 투표함 반출은 약 5시간50분 만에 이뤄졌다.
특검팀은 서울시장·송파구청장·지역구 서울시의원·송파구 의원 선거 등의 투표함을 차례로 열어 투표지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 등을 확인했다.
계수 요원들은 투표지를 한 장씩 넘겨 이상 여부를 살핀 뒤 계수기로 수량을 확인했다.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별도로 분류해 경기장 내 감정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감식 장비 등을 활용해 정밀 분석했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는 송파구 선관위 도장으로 재봉인했다. 특검팀은 검증을 마친 뒤 선관위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물품과 투표지 등에 대한 서류 작업도 진행했다.
해당 경기장은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된 곳이다. 같은 달 5일 개표를 마친 투표지를 반출하려 했으나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기장 앞에 집결하면서 반출이 무산됐다. 이날 반출은 선거일로부터 148일 만에 이뤄졌다.
경찰은 현장에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과 질서 유지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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