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서 훈훈한 수색작전…무사히 부모 품으로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은 초등학생 여아를 찾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수색에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실종된 초등학생을 함께 찾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밤 10시가 돼 갈 때쯤 안내 방송이 울렸다"며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아파트 단체 대화방 캡처 화면에는 아이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한 주민이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데 날도 추운데 어쩌냐"며 우려하자, 주민들은 안내 방송에서 들은 아이의 인상착의를 공유하며 수색에 나섰다.
일부 주민은 집 안 월패드로 연결된 단지 내 CCTV를 확인했다. 놀이터 쪽에서 분홍색 자전거를 타는 아이를 봤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이어 "운동 삼아 아파트 한 바퀴 둘러보러 나간다", "집에 아이가 있어 대신 남편을 내보냈다"며 직접 집 밖으로 나선 주민들도 있었다.
A씨도 아이를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소식이 없자 하나둘씩 집 밖을 나섰다. 나도 같이 나갔다"며 "다들 동네방네 힘을 모아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단지 곳곳을 살핀 끝에 아이는 발견됐다. 한 주민이 자전거를 끌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자, 채팅창에는 안도와 감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A씨는 "드디어 발견한 아이"라며 "이제서야 주민 모두 안도를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A씨는 "우리 아파트 최고"라며 "커뮤니티의 힘을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보여주는 따뜻한 글", "안내 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와준 이웃들이 든든하다", "아이를 찾아서 너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원래 저게 동네고 사람 사는 모습인데, 너무 각박한 세상이 된 게 슬프다"고 했으며, "진짜 명품 아파트다",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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