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우주 기업의 숨은 셈법과 주주 동의·규제라는 거대한 장벽
단기간 성사 가능성 낮아…전문가 "엔비디아·대한항공 전철 밟을 수도"
최근 유튜브 채널 '한강뷰'에서 "스페이스X가 합병을 통해서 얻어낼 게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먼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합병이 공식화된 게 아니라 합병을 추진하는 게 공식화된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 합병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각각 독립적인 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합병 조건에 대한 합의나 성사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합병설도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제기돼 이번 발표 자체가 새로운 가능성을 드러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합병의 첫 번째 걸림돌은 테슬라 주주들의 동의다. 윤 대리는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의 50% 이상을 갖고 있지만 테슬라 지분은 19.9%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으려면 머스크 외에도 상당수 주주의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테슬라 주주들이 합병을 반길지도 미지수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할 시점에 자금 부담이 큰 스페이스X와 합병하면 주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리는 "스페이스X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막대한 돈이 투자되고 있다"며 테슬라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 동의를 얻더라도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스페이스X와 같은 미국의 전략 자산 기업과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의 결합을 심사해야 하는 입장이다. 유럽 역시 스타링크의 사업 기반과 테슬라의 판매망이 있는 만큼 승인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 대리는 합병 추진 소식에 있어서 "막연한 기대의 마음이고 관련돼서 공개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 시도가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6년이 걸린 사례도 언급하며 합병 절차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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