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시회에 6개 계열사 참여…미래차 기술 선봬
글로벌 제약사 생산 계약 체결…로봇 상용화 추진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롯데그룹이 모빌리티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해외 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산업 행사를 통해 계열사별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13~16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비즈위크 2026'에 참가했다.
올해 행사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렌탈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지난해 첫 참가 당시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한 데 이어, 올해는 계열사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케미칼은 차량용 난연·경량·재활용 소재를 소개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롯데인프라셀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과 양극박·코팅박을 전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서비스와 AI 스마트톨링 등 교통 기술을 선보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소 화물차와 자율주행 화물차를 활용한 미래 물류체계를 소개했으며, 롯데렌탈은 비대면 렌터카 서비스를 앞세워 일본 오키나와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CPHI 밀라노 2026'에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알보텍과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서 알보텍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 여러 품목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러큐스 공장은 4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갖춘 생산시설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불시 실사를 지적사항 없이 통과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사용 승인을 받은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연계해 글로벌 고객사의 생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일본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6'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제조관리시스템 등 생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했다. 미국 '월드 ADC 샌디에이고'에서는 자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의 경쟁력을 알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의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23일 강릉에서 열린 '2026 ITS 세계총회'에서는 자율주행 셔틀과 원격제어 시스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AI 스마트톨링 등을 공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강릉과 제주, 경주 등에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 및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교통 인프라에 AI를 접목하고 해외 사업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는 유통·물류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반 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월 세븐일레븐 미래형 매장 'AX 랩 3.0'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고객 응대와 매장 안내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으며, 4월에는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 대회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참가시켜 계단 보행 제어 기술을 검증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와 강화학습 기술을 로봇에 결합해 유통·물류 분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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