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지원 시스템 개편…학급당 인원 개선·교원 확충
학교 개보수에 6조원 대출·대학 시설에 1.5조원 투입
학생단체 "일부만 관철 돼"…31일 등 시위 계속 방침
2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프 밥티스트 고등교육부 장관은 대학 입학 지원 시스템인 '파르쿠르쉬프(Parcoursup)'를 내년에 대폭 개편하고 2028년 새 시스템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2027학년도 입학 전형부터는 대학이 선발 기준을 더 상세히 공개하고, 불합격자에게는 설명 자료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자가 요청하면 불합격 사유도 제시해야 한다.
정부는 학급 당 학생수를 줄이고 교원·고등교육 인력을 확충하며 학생 장학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학교 개보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최대 40억 유로(약 6조원)의 저리 대출을 제공하고, 대학 시설 개선에도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2027~2028년 고등교육 정원을 1만5000명 늘리고, 일부 고등학교 학급의 학생 수를 28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등교육 교원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일자리 500개도 추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등학생 단체 두 곳은 일부 양보안을 환영하면서도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단체는 "요구 사항 중 일부는 받아들여졌지만, '일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단체는 "요구에 비해 보잘것없는 것만 받았다"며 "특히 대학 정원을 25만명 증원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약속한 규모는 1만5000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전국 단위 주말 시위에는 정부 추산 41만명(주최 측 추산 80만명)이 참가했다. 전주보다 폭력 행위는 줄었지만 1435명이 체포됐다. 정부는 지난 주말과 같은 대규모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과 헌병대 7만명을 배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마르세유를 방문해 "이번 시위의 근본 원인이 된 정당한 요구에 대응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입학제도 전면 개편은 마크롱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인 2028년에야 이뤄질 예정이다. 새 제도의 구체적인 설계와 법 개정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 대선은 내년 4월 18일, 결선은 5월 2일 실시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선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통령을 두 번 지낸 마크롱 대통령은 헌법상 3선에 도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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