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 중 27%…Xbox, 코파일럿 등
7월 이후 약 3개월 만…당시 30% 퇴사
AI 투자 부담 우려?…MS "인재 혁신 목적"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마이크로스프트(MS)가 26일(현지 시간)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속 비용 절감을 위해 최대 6만 명의 희망 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MS는 미국, 캐나다, 인도, 영국의 부사장급 이하인 직원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 22만3000명의 약 27%다.
대상 부서는 Xbox, 윈도우, 코파일럿 등이다. 영업, 마케팅, 사이버 보안, 양자 컴퓨팅, 데이터센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희망 직원은 12월 초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퇴사 시점은 12월31일로 전해졌다.
에이미 콜먼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제안은 회사를 떠나 미래를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지원금을 받으며 지금 당장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며 "참여 부서들은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인력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 퇴직 프로그램은 MS가 지난 7월 장기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조기 퇴직 프로그램(voluntary retirement programme)'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대상 직원 8750명 가운데 30% 이상이 자발적 퇴사를 선택했으며, 일반 퇴직금 외 추가 지원금을 받았다.
한 소식통은 "다만 이번 희망 퇴직에 포함된 직원들의 연령이 낮고 근속 연수에 따른 표준 퇴직금 외에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아서 실제 퇴직률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통상 기술 업계에서 일반적인 희망 퇴직 신청률은 3~5% 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그램 실시 배경에는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MS는 지난 7월 연간 자본지출(CAPEX) 전망치 1750억 달러를 유지했으며 4분기 13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본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잠식되기 시작했다. 지난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하도록 권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 관계자는 "이번 희망 퇴직 제안은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구체적으로 상쇄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업무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인재들의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MS는 여전히 핵심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이 인재를 스카우트하려 할 때 이를 지키기 위한 카운터오퍼(맞대응 제안)도 지속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편 MS는 28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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