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권민혜 교수팀, '저비용 고안전성 AI 기술' 개발

기사등록 2026/10/27 09:43:07

컴퓨터 연산 자원 소모 3분의 1가량 감축

일관되게 성공하는 행동만 골라 학습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권민혜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박희원 박사과정생, 강구현 석사과정생.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예인 인턴 기자 = 성균관대학교는 권민혜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컴퓨터 연산 비용은 줄이고 안정성은 높인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2건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널리 쓰이고 있는 'AI 비서'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스스로 계획을 세워 행동하지만, 단계마다 다른 고성능 AI에게 진행 수준을 확인받아야 해 컴퓨터 서버 비용이 늘고 응답 속도가 느려지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박희원 박사과정생·제1저자)은 AI가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 정도'를 스스로 파악해 필요할 때만 도움을 받는 '선택적 검토' 기술을 개발했다.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실력을 키우게 해 외부 피드백 의존도를 낮췄다.

그 결과 복잡한 가상 환경 테스트에서 기존 방식보다 컴퓨터 연산 자원 소모를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임무 성공률은 24.6%에서 78.3%로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연구팀(강구현 석사과정생·제1저자)은 로봇·자율주행차처럼 사고 위험이 큰 분야에서 사전에 모아둔 데이터로만 AI를 학습시킬 때, 우연히 성공한 위험 행동까지 좋은 방법으로 착각해 오작동하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처럼 실수가 바로 큰 사고로 이어지는 환경에서 연구팀은 AI가 요행에 기댄 불안정한 행동은 버리고 일관되게 성공하는 안전한 행동만 골라 학습하도록 하는 새로운 수학적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연구팀의 '고신뢰성 강화학습'(VAN-Flow) 기술은 주변 방해요소가 많고 장시간 정밀 조작이 필요한 40개 이상의 복잡한 로봇 제어 시뮬레이션 과제에서 대부분 기존 기술들을 앞서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두 연구 성과는 인공지능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제40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에 나란히 정식 채택됐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비용 문제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AI 비서 서비스와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로봇·자율주행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권민혜 교수는 "연구원들이 주도적으로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원천 기술을 개발해 뜻깊다"며 "앞으로 기업과 일상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차세대 자율 AI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ein0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