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격 앞둔 현대차 '신형 베이온'…"가성비로 中 공세 뚫는다"

기사등록 2026/10/26 17:41:53

소형 SUV 신형 베이온 오늘 인도 출시

유럽 연내 출격…내년 하이브리드 가세

유럽 판매 전년비 13.2%↓…반전 모색

[파리=뉴시스] 현대차가 파리모터쇼에서 베이온을 공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자동차가 유럽 전략형 소형 SUV '신형 베이온'을 연내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현지 점유율 반등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베이온은 유럽 본격 투입을 앞두고 가격 설정 등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인도 시장에서 먼저 등판한 신형 베이온을 순차적으로 유럽에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목표다.

현지 매체들은 신형 베이온의 가격을 2만 유로(약 3000만원)대로 예상한다.

이는 기존 모델(국가별로 1만7000유로~2만 유로) 대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한 수준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 및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 생산을 통한 운송비 절감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차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유럽 누적 판매량은 34만89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 규모가 1055만53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주요 모델인 투싼이 9만4757대, 코나가 6만2503대, i20이 4만1293대 팔렸지만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기존 베이온도 올해 1만1374대가 팔리며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426대와 비교하면 30.8% 줄었다.

2세대 차량 출시를 앞두고 신차 대기 수요가 발생한 데다 중국 브랜드들이 유럽에서 같은 세그먼트의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신형 베이온을 유럽에 선보이며 길이를 4245㎜,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를 2600㎜로 늘렸다.

이를 통해 레그룸이 전 세대 대비 넓어졌다.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 센터 암레스트, 2열 열선 시트 및 전용 송풍구 등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차급 이상의 편의 사양을 추가했다.

우선 연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해 유럽 내연기관 수요를 공략하고, 내년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투입해 친환경차 시장까지 점유율 확장을 노릴 계획이다.

유럽은 중국을 제외한 최대 전기차 시장이지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2.7%로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합산 점유율 64.6%에 미치지 못한다.

전기차 수요는 소형 해치백인 아이오닉 3를 통해 대응하고 시장 규모가 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수요를 신형 베이온으로 우선 챙긴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 반등에 나설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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