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처리수 어쩌나…지역 국회의원도 '상생협약 전면 재검토'

기사등록 2026/10/26 17:45:12 최종수정 2026/10/26 19:36:23

고삼 여성농업인·시의회 등 '파기' 요구

김보라 안성시장 재협상 방침과 엇박자

안성시 "행정상 쉽게 결정할 문제 아냐"

[안성=뉴시스] newswuth01@newsis.com 2026.10.26.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안성지역에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 문제를 둘러싼 상생협약 파기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국회의원(경기 안성)이 기존 협약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김보라 안성시장의 재협상 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윤 의원은 26일 2026년도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며 "안성지역 주요 현안 해결과 전국적인 정책 의제 발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가장 주목할 지역 성과로 용인 SK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의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문제를 꼽았다.

윤 의원은 지난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2021년 상생협약 체결 당시보다 계획 방류량이 크게 늘었고 송전선로와 LNG발전소 등 새로운 갈등 요인까지 발생했다며 기존 협약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반도체산업 발전이 안성시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로 해서는 안된다며 처리수 안전성 검증과 새로운 상생협약 체결, 안성과 광주 등 피해 우려 지역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운영을 요구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수질 관리와 피해지역이 참여하는 협의체 운영 필요성을 언급했다.

안성에서는 김 시장의 '재협상' 방침 발표에도 기존 협약을 아예 파기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삼면 여성농업인들은 이날 고삼농협 앞에서 행동선언을 발표하고 김보라 안성시장의 재협상 방침을 비판하며 상생협약 즉각 파기와 처리수 방류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상생협약을 즉각 파기하기보다는 협약상 책임을 유지한 채 처리수 방류 방식과 환경영향, 피해보상, LNG발전소·송전선로 문제 등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민주당 안성지역위원회와 안성시의회, 지역 농·축협 조합장들도 기존 상생협약 파기를 공식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협약 파기·재검토 요구가 잇따르면서 기존 협약의 틀을 유지한 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안성시의 방침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을 책임져야 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무조건 '파기'가 정답이라고 볼 수 없어 '재협상'과 '재논의'를 선행하려는 것"이라며 "협약 파기가 아무리 단체장과 같은 정당의 지역위원회 입장이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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