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과 함께"…참여형 축제 '모두이야기캠프'

기사등록 2026/10/26 16:12:03

31일~11월 8일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

말 대신 '수어사용국', 발달장애 가족 워크숍 등

[서울=뉴시스] '모두이야기캠프' 포스터. (사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2026. 10. 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장애예술인이 창작과 소통의 주체로 나서 수어와 몸짓, 촉각으로 감각의 지평을 넓히는 복합 문화예술 축제가 열린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2026 장애예술주간'을 맞아 오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참여형 축제 '모두이야기캠프'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장애유형별 고유한 예술 언어를 조명하고 장애예술인과 관객, 그 가족이 서로의 삶과 미학적 경험을 입체적으로 공유하도록 기획됐다.

1주차인 31일에는 농인의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는 '농문화 데이'가 운영된다. 극장은 이날 하루 동안 음성언어 대신 오직 수어와 몸짓으로만 소통하는 가상 공간 '수어사용국(國)'으로 탈바꿈한다. 농문화예술 단체 '수어민들레'와 협력해 농인 중심의 건축 설계 개념인 '데프 스페이스(Deaf Space)'와 시각예술 '데비아(De'VIA)' 전시를 열며, 관객 참여형 공연 '슬램(SLAM)'과 워크숍을 잇달아 선보인다.

2주차인 11월 7~8일에는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과 감각을 지닌 예술인과 관객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가족이 무용수와 함께 춤추는 워크숍 '야호야호 투게더링'을 시작으로, 발달장애 부모의 경험을 나누는 '예술로 양육하기', 장애인 코미디언들이 무대에 서는 '스탠드역(易) 코미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손끝으로 텍스트를 감각하는 촉각시 워크숍 '손끝에서 열리는 시' 등이 운영된다.

무대와 객석의 장벽을 낮춘 공연도 마련됐다. 7일 '모두의 콘서트'는 성악가 김동현이 이끄는 앙상블 코앞과 발달장애인 어린이중창단이 협연하며, 관객의 자연스러운 소리와 이동을 허용하는 '열린 객석(릴랙스드 퍼포먼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8일에는 극장 로비를 자유롭게 누비며 신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움직임 프로그램 '짜잔잼 with 탈탈탈팀'이 열린다.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모두이야기캠프는 수어와 몸짓, 음악 등 서로 다른 예술 언어를 통해 장애예술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라며 "장애예술인과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문화예술 환경 조성을 통해 서로 다른 몸과 감각이 연결되고 함께 어우러지는 미학적 경험을 나누어 가겠다"고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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